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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프랑스 경기회복에 '찬물'..교역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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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선 기자I 2015.11.16 13:56:31

對프랑스 수출, 감소세 지속될 듯..선박·제트유 등
통관절차 강화·국방·보안 투자 확대..인프라 투자↓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사상 최악의 파리 테러로 프랑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내수 경기는 다시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OTRA는 최근 경기회복 기미를 보이던 프랑스 경제가 이번 테러로 인해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16일 분석했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성장률은 2분기 0%에서 3분기 0.3%로 성장했고, 기업투자는 0.2%p 성장한 0.7%, 가계소비는 0.3%p 성장한 0.3%로 나타났다. 또 11월은 크리스마스 특수시즌으로 선물구입비도 평균 254유로로 전년대비 20유로 오름세를 보이며 가계소비가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테러가 프랑스의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프랑스 주요산업인 호텔 및 관광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테러 직후, 파리 주요 호텔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JTB여행사는 14일~15일 진행하는 모든 여행상품을 취소했고, 벨기에 항공사 제트에어, 영국 여행업사 토마스쿡 등은 파리여행상품을 신청한 고객에게 여행취소를 권장하거나 여행비용을 환불해줬다.

프랑스 기업도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로레알사는 외국 협력사에게 23일까지는 프랑스로 출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찌, 입생로랑, 부슈롱, 발렌시아가 등 유명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케링(Kering)그룹은 점원들의 안전을 위해 경제적인 타격이 있더라도 테러직후 주말동안 상점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PSA 아시아 지역 담당자는 “이번 테러는 전후 세대는 경험하지 못한 끔찍한 사건으로 앞으로 프랑스 경제 및 주변 유럽국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현재로서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기적으로는 테러로 인해 프랑스의 교역량이 감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한 보험료가 늘어나고, 통관절차 강화로 물품 반입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운송이나 물류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프랑스 정부가 국방이나 보안부문의 투자를 확대해 공공 인프라 부문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기업의 투자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프랑스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낙관적인 상황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국내 프랑스 수출규모는 작년 25억9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4% 줄어들며 30위를 차지했다. 테러 사태 이전부터 프랑스 경기침체에 따라 선박, 제트유 등 특정품목에서 수출이 줄어들고 있었다.

KOTRA는 “미국 9·11 테러 이후의 우리 수출이 테러 사태 이후의 특이한 변화를 보기는 어려웠던 것처럼, 프랑스도 과거부터 반복된 테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지난 1월 17명을 살해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사건에서도 관광객 감소 등 악영향이 단기에 그쳤듯 이번 프랑스 테러도 유사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KOTRA는 “프랑스 정부가 현재의 테러국면을 현명하게 대처해 전 국민의 국론통일이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룰 경우, 내년도 선거를 겨냥한 경기회복 노력과 맞물려 의외의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와 같은 대외적 요인과 맞물린다면 이번 테러 이후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경기가 한동안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KOTRA는 현재까지 현지 무역관의 인적·물적 피해는 없으며, 한국인의 피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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