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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인 괜찮나”…바이낸스 해킹 의심에 3조원대 동결, 비트코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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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30 07: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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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수십억불 규모 자금 유출 의심 해킹 정황 포착"
바이낸스 "조사 진행 중, 고객 자산 직접 피해는 확인안돼"
스테이블코인 발생사들 자금 동결, 잇단 보안사고에 불안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비상 자금 동결 조치가 취해지고, 디지털 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측은 해킹 정황 포착 직후 응급 보안 검토에 착수했다. 현 시점에서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고, 현재 적극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 단계에서 사용자 자산에 대한 직접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팀이 관련 내용을 긴급 점검하고 있고, 검증된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자오창펑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해킹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고객 자금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며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2018년 이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약 1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운영 중이다.

해킹 정황이 포착되자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바이낸스 내 자금을 즉각 동결하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인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의 잠재적 취약점 공격과 관련해 15억 달러(약 2조원) 이상의 USDT를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USDC’ 발행사인 써클의 제러미 알레어 CEO 또한 “바이낸스 관련 해킹 보고에 따라 8억 달러 규모의 USDC를 동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BTC) 가격은 뉴욕 증시 마감 무렵 3.7% 이상 급락, 지난달 이후 최저치인 7만 9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나스닥 100 지수도 1.4% 가까이 떨어지는 등 미 증시 기술주 전반으로 하방 압력이 커졌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핫월렛’(온라인 연동 암호화폐 지갑) 털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거래소에서 발생한 이번 규모는 대형 악재”라며 “최근 이어지는 보안 사고 흐름에서 대중적 신뢰에 상처를 입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간 ‘빗겟’(Bitget)에서 수억 달러가 유출되는 등 암호화폐 업계엔 보안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파문은 11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옵션 만기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터진 데다, 다음 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와 맞물려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의석을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규제가 다시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서드 아이의 톈쩡 CEO는 “2주마다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이 출시되는 시대에 해킹 취약점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며 “업계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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