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일반 관람객들 대상으로 시연을 선보인 넥슨, 펄어비스, 크래프톤 부스에는 그야말로 ‘구름 인파’가 몰렸다. 유비소프트, 세가(SEGA) 호요버스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기업들에 못지 않은 관심을 받은 것이다.
◇던파 IP 확장 선봉 ‘카잔’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서구권 확장의 시작인 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부스에는 개막 전날 열린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찾아온 서구권 이용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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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을 마치고 나온 이용자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버서커라는 정체성을 잘 담아낸 디자인, 기력 관리와 함께 전략적으로 공격과 회피를 반복해야 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시연 후 게임 내 캐릭터인 카잔이 그려진 거대한 쇼핑백을 어깨에 멘 채 나온 한 미국 이용자는 “어두운 분위기로 연출된 게임 그래픽과 특색있는 캐릭터, 타격감이 마음에 들었다”며 “세계관도 흥미로워 출시가 된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양이에 홀리고, 기술에 반한 ‘인조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고양이가 돋보이는 크래프톤(259960)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 (inZOI)’ 부스 또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랜 시간 팬층을 모아온 ‘심즈’ 이후 별다른 경쟁작이 없던 상황에서 도전장을 내민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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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연을 마치고 나온 이용자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대만에서 온 이용자는 “게임 내 캐릭터인 ‘조이’를 만들 때 눈썹 위치나 피부색, 심지어는 네일 아트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게임 내에서 취하는 행동들이 쌓여 평판이 정해지고 소문이 난다는 사실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영화 연상케 한 ‘붉은사막’
오랜 시간 전 세계 이용자들이 기다려온 펄어비스(263750) 부스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6년 개발 끝에 올해 처음으로 이용자 대상 시연을 진행한 만큼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모습이었다. 다른 부스로 현장을 찾은 타 기업 직원들까지 오랜 시간 대기줄에 서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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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난 한 독일 이용자는 “오픈월드를 탐험하면서 여러 요소들과 상호작용 해보지는 못했지만 사실적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 다양한 콤보들이 돋보였다”며 “영상에서 게임으로 전환되는 연출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보스들 또한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재밌게 즐겼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