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군인공제회 하반기 출자 시작…메자닌에 900억원 푼다

안혜신 기자I 2024.08.07 18:40:47

[하반기 큰손 출자동향]
박화재 신임 CIO 취임 후 첫 출자 사업
메자닌·크레딧 부문에 총 900억원 실탄 장전
각 300억원 규모 3개 위탁운용사 선정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군인공제회가 출자 사업에 나선다. 자금 조달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기관 투자가 출자를 기다리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메자닌·크레딧 부문에 각 300억원 규모로 총 세 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이에 따른 출자 규모는 총 900억원으로 이번 주 내로 관련 공고를 낼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7월 박화재 금융투자부문 이사(CIO·최고투자책임자)가 신규 취임하면서 한동안 출자 사업이 미뤄졌다. 상반기 출자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결국 하반기로 미뤄졌다. 감사원 공제회 감사와 CIO 인사 등이 겹친 영향이다. 이번 출자는 박 이사가 신규 취임한 이후로 처음 단행하는 것이다.

(사진=군인공제회 제공)
이번 출자는 메자닌과 크레딧 부문을 구분해서 모집할 예정이다. 메자닌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등 중·후순위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투자를 기본으로 하며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중위험·중수익의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기대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원금 손실 우려가 적으며 비교적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특성이 있다.

크레딧 부문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제외한 BW, CB 등 메자닌 투자와 사모대출(PDF), 소수지분 투자 등을 총괄하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일부 메자닌 투자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기관 투자가들의 출자 사업이 시작되면서 운용사들이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라면서 “메자닌이나 크레딧의 경우 이 분야에 특화된 운용사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에 참여하는 운용사들이 제법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기관 투자가들의 출자 사업이 마무리되고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출자 사업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군인공제회 외에도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 노란우산공제회 등이 하반기 출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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