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객들 불편함이 없도록 빠르게 조치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이에 이 부사장은 “생산수량 전체에 대해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며 “지금 시행 중인 (리콜) 조치의 속도와 정확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김 의원은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세탁기 모델을 지난 8월18일까지 판매했는데, 한국소비자원 공문에는 7월31일까지 팔았다고 회신했다”며 “8월 이후에는 판매하지 않았다고 숨기려 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 부사장은 “판매수량을 7월31일자로 끊어서 그런 것”이라며 “숨기려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이 부사장에게 “세탁기 폭발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는데 왜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했느냐”고 질문했고 이 부사장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 의원은 “처음에 산업부에 제대로 보고하고 적절히 조치가 이뤄졌다면 마무리되지 않았겠느냐”며 이 부사장을 다그쳤다.
이 부사장은 지난 7월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비스포크 그랑데 AI’ 제품의 유리문이 파손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날 종합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이 사고에 공식 사과하고,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점검과 무상 도어 교체 서비스를 제공했다.
당초 국회는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사태와 관련해 이재승 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을 지난 4일 산자위 증인으로 세우려 했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하겠다며 방한 중인 엘살바도르 정부 관계자를 만나 증인 신청이 철회됐다. 대신 이기수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전 사장은 현재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