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사용자, 동영상 1.5배속으로 제일 많이 본다”

안수연 기자I 2022.08.30 15:51:54

닐 모한 유튜브 최고 제품 책임자
“배속기능 영상 시청 시, 하루 평균 900년 이상 시청시간 아껴”
오후 9시에서 새벽 1시 1.5배속 이용자 급증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유튜브 사용자들이 점점 더 빠른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5일 유튜브 공식 블로그 계정 ‘YouTube Official Blog’는 ‘사용자들이 재생속도를 사용하여 비디오를 보는 방법’에서 재생속도를 조절하는 시청자 중 1.5배속으로 영상을 보는 시청자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 공식 블로그


유튜브에서는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천천히 재생하거나 빨리 재생할 수 있는 속도 조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정보가 담긴 영상을 ‘정주행’할 땐 빠른 배속을 선택하고, 요리 매뉴얼 영상을 시청할 땐 느리게 배속해 천천히 따라갈 수 있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 제품 책임자는 “유튜브 이용자들은 빠른 속도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평균적으로 하루마다 900년의 시청시간을 아낀다”라며 “이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거의 1억 천삼백만 번을 듣거나 아기 상어를 2억 일천만 번 재생하는 것과 같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현재 0.25x, 0.5x, 0.75x, 기본 속도, 1.25x, 1.5x, 1.75x 및 2x의 시청을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보통 기본 속도로 영상을 시청하지만, 속도 조절 기능을 사용할 때 대부분은 느린 것 보다 빠른 배속 시청을 선택했다. 유튜브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의 사용자 시청 시간 및 발생 횟수 데이터와 기본 이외의 재생 속도에 대한 사용자 시청 시간 및 발생 횟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보통 속도를 제외하고 1.5배속의 재생 속도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그 다음으로는 2배속, 1.25 배속 순으로 사용됐다.

시청중인 장치에 따라서도 속도 조절 기능이 다르게 사용됐다. 스마트 TV 및 게임 콘솔과 같이 거실에서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용자는 1.25x 속도에 이어 정상 속도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컴퓨터로 유튜브를 시청할 땐 2x 속도가 가장 많이 이용됐다. 모바일의 경우 iOS 및 Android 사용자 모두 1.5x 재생 속도를 가장 자주 사용했다.

재생 속도 기능은 주로 밤에 많이 사용되었다. 저녁에 재생 속도를 사용하여 비디오 속도를 높이거나 늦추는 경우가 많았으며 오후 11시경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6시부터는 재생 속도 제어 기능이 자주 사용되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은 하루가 지날수록 더 빠른 속도로 동영상을 시청했다. 1.5배속 이용률을 살펴보면 오후 9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급증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측은 일부에게는 배속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고도 말한다. 3x, 3.5x 및 4x 재생 속도를 추가하라는 요청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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