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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가용 교수는 최근 미국화학회(ACS) 나노 분야 저명 학술지인 ‘ACS Nano’에 ‘유전자 편집 매개 종양미세환경 재구성을 통한 종양 전이의 억제’ 논문을 게재했다.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이 논문에서 심 교수는 종양의 면역 회피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형질 변환 성장인자(TGF-β)’를 유전자 편집으로 억제하는 것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암세포는 TGF-β를 많이 만들어서 암의 진행과 전이를 촉진한다. 이 활동 중 하나가 암세포 주변의 면역 세포를 악화하는 것이다.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저해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 TGF-β의 역할인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암세포가 더 이상 TGF-β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유전자 편집을 했다. 연구팀은 이에 암세포 주변의 면역 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관찰했다.
여기에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더욱 강력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근적외선 빛을 가하면 열을 발생시켜 암세포를 없애는 ‘광치료 기술’을 접목해 원발성 종양 세포뿐 아니라 암 전이까지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가용 교수는 “유전자 치료는 물론이고 광치료까지 동시에 가능한 다기능성 약물 전달 플랫폼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