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정일 사망]남은 세계 철권통치자는 누구

김기훈 기자I 2011.12.19 18:23:46

무바라크·카다피 등도 권좌 내놔
시리아 알 아사드도 조만간 물러날듯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알려짐에 따라 또 한 명의 철권통치자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3대 세습의 기반을 마련해 두고 세상을 떠난 김 위원장 외에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된 장기 독재자들은 누가 있을까.

▲ 사담 후세인
과거 중동의 대표적인 독재자로 꼽혔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그는 1979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쿠웨이트를 침공해 걸프전을 일으킨 인물로 유명하다. 사사건건 서방국가들과 대립각을 세우다 결국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뒤 전범재판에 회부돼 사형당했다. 2006년에 사망한 그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자주 회자되는 독재자다.

후세인 사후 독재자에 대한 세계 사회의 관심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다 올해 들어 다시 급격히 커졌다. 올 초 아랍권의 민주화 혁명인 `아랍의 봄`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30년간 이집트 권좌를 지켰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난 데 이어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과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에 못 이겨 수십 년간 지켜온 권력을 내놨다.
▲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의 철권통치자 무아마르 카다피도 빼놓을 수 없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그는 연합군과 반정부군에 저항하다 지난 10월 결국 반군의 손에 붙잡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사망 이후 리비아 사회는 민주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정은 다소 다르지만 쿠바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도 올해 권좌를 내놓은 인물 중 하나다. 무려 42년간 쿠바를 장기 통치한 카스트로는 올 들어 동생인 라울에게 완전히 권력을 넘겼다. 카스트로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암살 표적이 된 인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낳기도 했다.
▲ 바샤르 알 아사드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이제 국제 사회에서 독재자는 몇 남지 않았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정도가 있다. 이중 자국민의 퇴진 요구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알 아사드 대통령은 아랍권의 강력한 비난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만큼 조만간 독재자 한 명이 또 사라질 전망이다.
 
 
☞ 이슈추적 <김정일 사망>

김정일 사망

- [김정일 사망]北매체들, 대규모 추모대회 방송시작 - [김정일 사망]영결식 마무리.. 권력 승계 본격화 - [김정일 사망]北매체, 영결식 방송 시작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