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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앞두고 '1장에 30만원'…선 넘은 '이것'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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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기자I 2026.09.04 09: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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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여의도 한강공원에 돗자리 한 장당 최고 수십만원을 요구하는 기형적인 자릿세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이틀 앞둔 3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돗자리가 깔려 있다. (사진=뉴스1)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이틀 앞둔 3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돗자리가 깔려 있다. (사진=뉴스1)
3일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4일부터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을 대신 잡아준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돗자리 1장당 거래 가격은 10만~30만원 선으로 다양했다.

대표적 관람 명당으로 꼽히는 원효대교 아래 계단형 공간은 3일 오전부터 돗자리로 가득 찼다. 돗자리 위에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자리 선점 금지’ 경고문을 부착했다. 본부는 4일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주인이 없는 방치 돗자리를 전량 수거할 예정이다.

주차 공간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축제 당일 이용 가능한 인근 빌딩 주차권이 2만~3만원대에 다수 올라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불꽃축제 주차 사전 예약’ 페이지에서는 여의도 일대 주차장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노량진역·여의도역·용산역·공덕역 등 주변 주차장 역시 전량 마감됐다. 관람객 무단 주차를 우려한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들은 행사 기간 외부 차량 입차를 전면 통제하고 입주민들에게 지인 차량 등록 자제를 요청했다.

이처럼 공공재를 사유화한 자릿세 장사가 매년 반복되지만 실효성 있는 법적 제재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강공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인 데다 정식 티켓과 달리 판매자와 구매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돗자리 위로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라는 문구의 팻말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돗자리 위로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라는 문구의 팻말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에서 누군가 밤새 앉아 있다고 규제할 수 없는 것처럼 설치물도 아닌 돗자리를 규제할 법적 근거도, 제재할 수도 없다”며 “티켓은 암표 거래를 포착할 수 있지만 자리 선점으로 상행위하는 현장을 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는 현장 계도와 함께 플랫폼 측에 관련 게시글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주최사인 한화 역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거래 게시물을 신고하고 있다.

상황 해결을 위해 한강공원 조례 등을 개정해 대규모 행사 전날 사전 자리 선점을 금지하자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불꽃 조망이 가능한 인근 상권도 열을 올리고 있다. 마포역 인근 한강 전망 카페는 행사 당일 오후 4시까지만 영업한 뒤 손님을 모두 퇴장시키고 오후 5시부터 유료 선착순 입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근 한 레스토랑은 불꽃축제 관람 명당인 VIP 테이블을 2석 기준 6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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