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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극우vs 좌파 성향 후보 내달 2차 결선 투표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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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6.01 10:01:48

극우 후보, 득표율 1위했지만 과반 못 넘어
여론조사에선 극좌 후보가 앞섰지만 역전
중도 성향 유권자 표심 확보가 승패 가를듯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31일(현지시간)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에서 극우 후보와 좌파 후보가 각각 득표율 1,2위를 기록해 2차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97% 기준 극우 성향의 아벨라도 에스프리엘라(48) ‘조국의 수호자들’ 후보가 43.7%, 집권 여당 ‘역사적 동맹’ 후보로 좌파 성향의 이반 세페다(64) 상원의원이 4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위 2명이 오는 6월 21일 예정된 결선투표에 진출해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

집권 여당 ‘역사적 동맹’ 후보로 좌파 성향의 이반 세페다(왼쪽) 상원의원과 극우 성향의 아벨라도 에스프리엘라 ‘조국의 수호자들’ 후보(사진=AFP)
이번 선거는 치안, 경제, 포퓰리즘 정책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여론조사에선 세페다가 상대적으로 선두였지만 1차 투표에선 근소한 차이로 에스프리엘라가 앞섰다.

선출직 공직을 맡아본 적이 없는 변호사 출신 에스프리엘라는 자신의 스타일과 정책 제안 때문에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가 비교됐다. 정치적 부담에서 자유로운 ‘아웃사이더’라고 자신을 내세우는 에스프리엘라는 불법 무장단체에 대한 강경 공세, 10개의 초대형 교도소 건설, 최빈곤층을 위한 교육·의료·주거 개선을 통한 빈곤 감축을 공약하고 있다.

세페다는 구스타보 페트로 현 정권 계승을 내세우는, 좌파 명문가 출신이다. 그는 한때 유력 대권주자였지만 암살당한 좌파 지도자 마누엘 세페다의 아들이다. 그는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로, 불평등과 빈곤을 줄이기 위한 개혁을 심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여기에는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60년에 걸친 콜롬비아 내전 피해자들에게 100만ha(헥타르·1만㎢)의 토지를 제공하는 방안, 의료 보장 확대 등이 포함된다.

극우 성향 후보와 극좌 성향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으면서 누가 우파와 중도 성향 유권자들을 가져갈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핵심이 됐다. 4100만 명의 유권자 중 1차 투표 참여율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더 많은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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