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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휠체어’(문보령 작, 김진아 연출)는 문보령 작가의 작품으로 쌍둥이 언니 호연과 열대어와 함께 살아가는 송지가 자신의 SNS 게시물이 누군가에게 도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건에서 시작하는 작품이다. 배우 권형준, 송하늘, 이은조, 정슬기가 출연한다.
문보령 작가는 “현대에는, 우리의 치열한 현실 외에도 ‘온라인’이라는 또 다른 세계가 생겨났다. 내가 차마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방비한 현실과는 달리, 그 온라인 세계만은 우리가 직접 쌓아 만들 수 있다. 문득 그렇게 완성된 댐을 돌아보았다. 용도가 전복되어 아예 바다가 되어버린 댐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말숙과 해미와 눈’(손정원 작, 신명민 연출)은 집주인과 세입자로 만난 말숙과 해미가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치유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백현주, 박희정, 이지혜가 출연한다.
손정원 작가는 “오늘날 힘든 세상을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이라도 서로를 위로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더는 아무도 스스로 죽지 않기를 바라며 썼다”고 작의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선착순 무료 예약제로 진행한다. ‘금붕어 휠체어’는 11일, ‘말숙과 해미와 눈’은 18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관람 신청할 수 있다. 토요일 공연 종료 이후에는 각 작품의 작가, 연출가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