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018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사업을 수행할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한 결과 대전광역시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아동이 재활치료서비스를 거주 지역에서 받을 수 있도록 올해부터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은 장애아동 및 고위험아동에게 집중재활치료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재활서비스를 연계한다.
또한 학교와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등 장애아동가족에게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 의료기관이다.
대전시는 서구 관저동(대전역에서 9.3km, 2025년 지하철 개통 예정)에 약 6,224m2의 부지를 마련하고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진료과에 60병상 규모로 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운영은 충남대학교 병원에 위탁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사업을 수행할 지자체를 선정하기 위해 보건의료, 건축, 장애인 관련 단체 등 8인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권역 내 의료수요 및 필요도, 접근성, 인력 및 시설 운영계획, 지자체 사업 추진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충남권 병원 설립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어린이재활병원 2개소, 외래와 낮병동 중심의 어린이재활의료센터 6개소를 추가 건립해 총 9개소 의료기관을 확충할 계획이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많고,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경남권, 전남권, 충남권(2018년 선정)에는 거점 기능을 할 수 있는 병원을 각 1개소씩 설립한다.
환자와 기존 재활의료기관이 적고, 지리적으로 지역 내 이동이 어려운 강원권, 경북권, 전북권, 충북권에는 센터를 각 1~2개소씩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환자와 재활의료기관이 많고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과 적은 환자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활의료기관이 많은 제주권은 기존의 우수한 병원을 공공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해 공적 기능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 2년 동안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을 유치한만큼 재활치료와 정규교육,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재활병원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이상진 장애인정책과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는 민간에서 부족한 중증장애아동이나 청소년에 대해서도 재활서비스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