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도주의는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넛지디자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온도주의 디자인은 ‘안내견 출입허용 픽토그램’,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등 파급력 높은 디자인을 다수 제작한 공공소통연구소의 이종혁 소장이 주도해 개발했다.
온도주의는 ‘온도를 주의(注意)하자’, ‘온도주의(主義)자가 된다’는 이중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온도계 상단에 ‘냉방 26℃’, 하단에 ‘난방 20℃’를 표기해 에너지효율에 이상적인 실내온도를 각인시키는 ‘거꾸로 온도계’ 픽토그램을 통해 생활 속에 에너지 절약이 스며들 수 있게 했다.
출범식은 △시민, 경제 및 산업 협·단체와 함께하는 온도주의 선언식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어린이 뮤지컬로 구성됐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시민단체와 함께 명동거리 상가를 중심으로 ‘문 닫고 냉방’에 동참을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량은 전년 대비 3.2%가 감소했지만, 전체 에너지소비의 12%(전체 전력소비의 34%)를 차지하는 상업·공공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 에너지절약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상업부문 냉방의 전력소비는 여름철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체 전력소비의 1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가정 뿐만 아니라 카페, 상점 등 밖에서도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 준수를 통한 에너지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