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동체 떨어져…낙하산 3대 내려왔지만 때늦어
3명 사망·1명 수색 중…공군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
헬기 2대 등 장비 28대·인력 133명 투입…현장 수습 중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1일 오후 1시36분 경남 사천시 정동면 화암리 부근에서 공군 훈련용 전투기 KT1 두 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청은 이날 사고로 현재까지 KT1 탑승자 3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돼 수색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1일 오후 1시36분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한 들판 인근에 공군 훈련기 KT-1 두 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사진은 훈련기 충돌 직후 낙하산으로 탈출하는 조종사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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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 공중비행 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KT-1 훈련기 1대가 오후 1시36분쯤 비행기지 남쪽 약 6㎞ 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공군 훈련기 KT-1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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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주변에 전투기 파편에 따른 교회 옥상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이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소방장비 28대, 인력 133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경찰은 수색을 위해 특공대원 6명과 수색견 2마리를 현장으로 파견했다.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와 추락 원인을, 공군에서는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 1일 오후 1시36분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에서 공군 훈련용 전투기 KT-1 두 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공군 헬기가 실종된 조종사를 수색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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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쾅’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비행기 파편이 우수수 떨어졌다고 했다. 또 전투가 1대가 날개 없이 추락했고 조종사로 보이는 탈출 낙하산이 내려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훈련용 전투기 탑승자로 추정되는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비상 탈출하는 모습이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으나 모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낙하산 3개 중의 1개는 다 펴지지 못한 채 떨어졌고 조종사로 보이는 사람은 내려오는 동안 전혀 미동이 없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훈련용 전투기 앞에는 교육생, 뒤에는 비행교수가 탑승한다. 소방당국은 “충돌한 전투기 파편이 넓은 범위에 걸쳐 흩어졌고 사고 범위도 넓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1일 오후 1시36분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에서 공군 훈련용 전투기 KT-1 두 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전투기 충돌 후 경남 사천시 정동면 사천읍교회 옥상에 떨어져 불탄 KT-1 훈련기 날개 잔해의 모습.(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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