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본관과 디지털 도서관을 연결하는 이동 통로. 한쪽 벽면에 원고지가 펼쳐지자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이 정갈한 글씨로 차곡차곡 적힌다. 원고지가 사라지자 이내 벽은 별들로 가득한 밤하늘로 바뀌고,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별똥별이 쏟아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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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노트’에서 총 4편의 문학작품을 실감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과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 꽃’, 이효석 작가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문학작품들이다. 작품에 따라 별똥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진달래 꽃, 메밀꽃밭, 소나기가 내리는 갈대밭이 벽면에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펼쳐진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이 바뀌는 것이 볼거리다.
‘스마트라운지’에서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도서를 추천해준다. 무인 단말기를 통해 좋아하는 계절, 색상, 관심 분야 등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추천 도서와 함께 대형 영상이 펼쳐진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지식의 길’은 도서관 내 이동 통로를 이용자에게 더욱 친근하고 흥미로운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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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길’과 ‘실감서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문화시설 실감형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다양한 도서관 자료를 활용한 특화된 실감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여, 더 많은 국민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친근하게 문화예술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의 길’과 ‘실감서재’의 새로운 콘텐츠는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지식의 길’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이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