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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철수를 하루 앞둔 이날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 미사일 로켓포 5발이 발사됐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로켓포는 미군 미사일 방어시스템 C-RAM에 의해 격추됐다. 다만 로켓포가 모두 차단됐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며 현재로선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공격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측은 공항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 배후로 이슬람국가-호라산(IS-K)를 지목했다. 지난 26일에도 IS-K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 18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이번 공격과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미 정부 측은 배후를 단정짓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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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미군은 카불에서 추가 자폭테러 위험이 있는 차량을 선제 공격했다.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미군은 오늘 카불에서 무인기(드론)로 차량을 공습, 카불 국제공항에 대한 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습 과정에서 어린이 6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사망자 9명이 나왔다고 전해졌다.
미군 철수 전까지 공항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군사적 충돌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군 참모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24시간에서 36시간 이내 또 다른 군사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