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샘 오취리, BBC 인터뷰서 심경 고백…"한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황효원 기자I 2020.08.20 13:35:38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영국 유력 매체 BBC가 한국에서 불거진 ‘관짝소년단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다루며 방송인 샘 오취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샘 오취리(사진=이데일리DB)
지난 13일 오취리는 BBC ‘포커스 온 아프리카’(Focus on Africa)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취리를 ‘한국의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블랙 맨’으로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오취리는 “내가 한국 대학에 다닐 땐 거의 유일한 흑인이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라이베리아, 가나, 르완다 등 아프리카 대륙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에는 여러 나라가 있지만 한국 사람들은 그 차이에 대해 배우거나 잘 알지 못한다”며 “아프리카와 한국은 서로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거리감을 줄이고 싶어서 연예 산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오취리는 ‘흑인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아프리카 대륙엔 엄청 다양한 나라가 있지만 한국인들에게 그런 다양성에 대한 노출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것들을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다”고 답했다.

오취리는 “한국 친구들에게 ‘무엇이 흑인에 대한 아이덴티티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물었을 때 그들은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접한다’고 한다”며 “즉 거리에서 흑인을 어떻게 묘사하느냐가 흑인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이런 경향은 한국인들이 특별히 인종차별적이라기 보단 다른 모든 나라에서도 적용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들의 흑인 패러디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취리는 “많은 사람들은 내가 학생들을 비난할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다”며 “난 학생들이 누군가를 해치고자, 조롱하고자 한 게 아니라 단지 패러디를 제대로 하려 했다는 의도였단 걸 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초반 내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 몇몇 한국인들과 나 사이에선 매우 의미 있는 대화가 오고 갔다”면서도 “하지만 어딜가든 맥락 없이 공격만 하는 ‘불편러’들이 있고 부정적인 것들이 더 큰 소리를 내기 마련이라 논란거리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당신이 과거 방송에서 아시아인 인종차별로 여겨지는 눈을 찢는 행위를 한 것을 두고 당신도 인종차별주의라라고 한다’고 하자 오취리는 “스페인의 못생긴 얼굴대회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단지 얼굴을 최대한 일그러뜨리려고 한 것”이라며 “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왜 한국인들 비하하겠는가”라고 해명했다.

오취리는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하지만 이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안 좋게 받아들였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