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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中기업 인수했나' 허쉬, 이번엔 페레로로쉐 짝퉁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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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I 2015.05.27 15:08:06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얼마 전 중국 당국으로부터 수입 부적격 식품 판정을 받았던 미국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가 이번에는 자회사 모조품 문제로 진땀을 빼고 있다.

문제가 된 진스허우 제품(출처=웨이보)
27일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 공상행정관리국(공상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진스허우(金絲원숭이후·영문명 상하이골든몽키)가 이탈리아 페레로로쉐의 상표를 모방했다면서 193만위안(약 3억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상하이의 상표권 침해 행위 벌금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진스허우는 페레로로쉐가 신고한 이후에도 약 2만2667개 모조품을 팔았으며, 총 430만4166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페레로로쉐 측은 “진스허우가 금색표지와 둥근 알 형태의 포장, 아랫부분의 커피색 디자인까지 그대로 베껴 페레로로쉐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진스허우의 벌금형은 허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진스허우는 허쉬가 지난 2013년 12월에 인수한 중국 제과업체이기 때문이다. 허쉬는 전통적으로 대규모 인수를 꺼려왔으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5억8400만달러를 들여 지분 80%를 사들였다. 이는 허시의 해외 업체 매입으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진스허우가 그동안 따바이투(大白?), 쉬푸지(徐福記), 리바오지엔(力保健), 시즈랑(喜之?) 등 타사의 대표 상품을 베껴왔지만,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통 관련 전문가는 “중국 제과업체들이 해외 유명 제품이나 상표를 모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용인되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지적재산권과 상표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최근 관련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허쉬 관계자는 “문제가 된 진스허우의 제품과 생산설비를 모두 정지시켰다”며 “허쉬는 진스허우를 인수한 후 꾸준히 상표권 침해 행위를 단속하고 있고, 엄격한 경영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허쉬는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이하 질검총국)이 발표한 3월 부적격 식품 및 화장품 명단에 이름이 포함되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화학물질의 비타민 E를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서의 성적도 좋지 못하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 줄어들며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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