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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날리고 갚을 돈이 무려..." 초대형 쓰나미 맞은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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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6.09.14 12: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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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팔렸는데도 빚은 그대로"... 개미들 미상환액 5배 폭증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 미상환 원금 377억
6월 코스피 지수 약 9400선 찍고 미끄러져
미상환 원금 131억원대로 늘어나기도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폭락으로 강제 청산(증권사에 의해 강제로 매도)을 당한 뒤에도 여전히 빚더미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관련 액수가 1년 새 5배 넘게 증가했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하락 출발했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하락 출발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받아본 결과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올해 1~7월 개인 투자자의 반대매매 직후 미상환 원금이 377억 957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엔 미상환 원금이 74억 5588만원이었는데 1년 새 약 5.1배 증가한 것이다.

미상환 원금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주가 폭락으로 반대매매를 당할 때 보유 주식 매각으로도 대출 원금을 모두 갚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원금을 회수했음에도 빚이 워낙 많아 전체 빚이 회수가 안 된 경우다.

올해 미상환 원금은 6월 이후 폭증했다. 1월 미상환 원금은 55억 132만원이었는데 5월까지 24억 8552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상환 원금이 131억 1467만원으로 급증했고 7월 들어 줄어들긴 했지만 88억 1640만원에 달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4000선에서 출발해 6월 9400선 가까이 오르는 듯 했으나 7월 5200선까지 밀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이번에 집계된 미상환 원금은 반대매매 직후 발생한 빚의 잔고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현금을 추가 납입하거나 증권사에 빚을 갚았다면 액수는 줄어들 수 있다.

실제 빚투 규모 자체가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6월 24일 현재 38조 632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8월초 27조원 수준까지 줄어들었으나 이달 10일 32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는 미수금 잔고도 늘어나고 있다. 10개 증권사의 미수금 잔고는 올해 5월 1조 1954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7월말 기준으로도 1조 3510억원까지 늘어났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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