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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통보관은 “장맛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장맛비가 끝난다는 것은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 우리나라가 영향을 받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공기의 성질은 고온다습하다. 굉장히 다습하기 때문에 그늘에 가도 시원하지 않고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윤 통보관은 “최고 기온이 33도 넘는 날을 폭염 일수라 하는데, 올해 폭염 일수는 20일 전후가 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면서 올여름 역대 다섯 번째 안에 드는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역대급 더위라고 하면 2018년을 많이 기억하시는데, 이때 폭염 일수는 31.5일 정도였다. 근 한 달간이었다”며 “두 번째는 1994년도로 31일을 기록했고, 세 번째로 더웠던 2016년은 22일 정도였다. 따라서 올해 여름은 (폭염 일수가) 20일 전후 정도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무더위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역대급 더위가 잦아지고 있는 건 기후온난화 때문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기후변화에 의해 가장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곳이 북극 지역이다. 적도에 있는 뜨거운 열이 북쪽으로 올라가서 하나가 데워지고 또 하나는 극쪽에 눈이나 얼음이 햇빛을 반사를 시켜 추워졌었는데 그것들이 녹으며 더 흡수량이 많아져서 계속해서 끊임없이 평균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통보관은 이번 장마와 관련해서는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 통보관은 “예년 장맛비는 좀 길게 왔다고 치면 요즘 장맛비는 한 2~3일 계속해서 내리는 장맛비가 아니라 하루 정도에 왕창 쏟아붓다가 당분간 안 오는 집중호우식으로 온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이시면 된다”며 “(열대성 소나기인) 동남아식 스콜과는 조금 다른데, 길게 오는 장마와 스콜과 중간 상태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균적으로 장마철을 7월 하순 정도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나, 근래 그 평균값에서 많이 벗어난다”며 “(장마철이) 1~2주 정도 빨리 끝나든지 아니면 8월 초까지 지속된다든지 변동이 심한 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