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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용 장관 "국민안전처 성패 최대 관건은 조직 융합"

최훈길 기자I 2014.12.19 18:01:01

''안전재난 컨트롤타워'' 목표, 소방·해경·행정·기술직 조직융합 강조
"1년간 맞더라도 나갈 땐 박수받겠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지난 7일 오전 인천의 해양경비안전본부를 방문해 전국의 해상치안 상황을 점검하고 501 오룡호 수색지원을 위해 이동 중인 5001함 상황을 청취했다(사진 제공=국민안전처).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민안전처 내부 조직을 어떻게 융합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 소방방재청·해경을 흡수·통합해 출범한 국민안전처의 성패 변수를 이렇게 요약했다.

박인용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조직융합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며 “내년 3~5월까지 각각의 자리에 맞는지를 보고 맞지 않는 사람들의 직제는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안전처는 소방관, 해양경찰, 행정직, 기술직 등 조직 구성원들의 직렬이 다양하다. 박 장관은 19세부터 39년간 해군에서만 근무했다. 앞으로는 민간개방직위 임용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박 장관이 지난 16일 “조직융합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직융합 및 직원역량 강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즉각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장관은 “직원들에게 ‘앞으로 6개월간은 나를 무조건 믿고 따라 달라’고 부탁했다”며 “요즘 최대 화두는 (빠른 조직안정을 위한) 시간관리”라고 말했다. 그는 분당 자택 대신에 정부서울청사 주변에 원룸을 잡고 출퇴근 시간을 줄이며 부처 일을 챙기고 있다. 전국의 소방본부장들에게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대형재난 발생 즉시 장관에게도 동시에 보고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박 장관은 “미국 FEMA(연방재난관리청)도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며 “국민안전처가 당장 잘할 수는 없다. 언론이 때리면 맞겠다. 1년간은 시간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안전처 들어올 때 10년 된 가방 하나에 와이셔츠 한 장 넣어서 왔다. 나갈 때는 그 가방 그대로 들고 (가뿐하게) 나갈 것”이라며 “나갈 때는 박수를 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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