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충남 서해안 천수만 해역에서 양식 중인 어류의 집단 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천수만 해역의 최고 수온이 28℃를 넘어섬에 따라 지난 8일 오후 2시를 기해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천수만 해역은 지난달 29일부터 고수온 관심단계(23~26℃) 상태였다.
28℃ 이상의 수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천수만 해역에서 양식 중인 조피볼락 등 어류의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
천수만 해역에서는 어가 78곳이 조피볼락과 숭어 등 2300만마리의 어류를 양식 중이다.
이에 충남도는 지난달 29일 고수온 관심단계부터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에 ‘천수만 고수온 피해 현장대응팀’을 꾸리고, 양식 예찰 강화 및 피해 최소화 대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현장대응팀은 휴일 근무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국립수산과학원과 각 시·군과 협력을 통해 △선별 이동 금지 △먹이공급 중단 △충분한 용존산소 공급 △저층수 교환 △조류 소통 등에 나섰다.
앞으로 피해 발생 시 각 지역별 피해 내용 파악 및 합동 피해조사, 어업인 지원을 위한 복구계획 수립 등 복구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양식 현장에서 효과적인 고수온 대안 도출 및 전문가 자문 등을 위해 지역중심 협의체 ‘천수만지역 수산거버넌스’를 운영하는 등 천수만 고수온 대책을 수립·추진해 왔다.
한준섭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기 이전 양식 환경 개선을 위해 어업인 스스로 어류 입식량을 줄이고, 적정 양식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독려해 왔다”면서 “충남도는 현장대응팀 운영 등 고수온 기간 동안 어업인과 함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