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엄은 오는 2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에서 개최한다. ‘시대를 앞선 여성들의 외침: 여권통문과 세계의 여성인권선언’이란 주제의 이번 심포지엄에서 다수의 역사학자들이 발제자로 나서 여권통문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세계 근대사 속의 여성인권운동과 함께 비교분석한다.
여권통문은 지난 1898년 9월1일 서울 북촌에서 이소사(召史, 기혼여성), 김소사 이름으로 발표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으로, 여성의 근대적 권리인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했다. 여권통문은 선언에 그친 게 아니라 이후 국내 최초의 여성단체(찬양회)와 한국여성에 의한 최초의 여학교(순성여학교)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실천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심포지엄은 크게 3부로 구성됐으며 근대 서구사회와 아시아 타지역의 여성운동 흐름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여권통문’을 재조명한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권통문 선언은 19세기 말 우리사회 여성들이 전통적 여성관에서 벗어나 여성의 근대적 권리를 주체적으로 자각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번에 준비한 국립여성사전시관의 특별기획전과 연계 심포지엄을 계기로 오랫동안 제대로 역사적 의의를 평가받지 못한 여권통문을 새롭게 조명하고, 우리의 자생적인 여성운동 전통을 복원하고 널리 알려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