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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명소 석촌호수에서 문화예술까지 함께 즐기세요"[동네방네]

함지현 기자I 2025.03.27 11:00:00

송파구, ‘아름다운 봄, 벚꽃이야기 호수벚꽃축제’ 개최
호수·벚꽃·문화예술 어우러진 봄 축제…다양한 공연도
산불 상황에 "개막 전 진압 기대…축제 화려하지 않게 진행"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얼마 전 본 봄꽃인데. 벌써 일 년 전. 꽃샘 비바람 꽃눈 날리면. 다시 또 일 년 허공으로 숨는다.”-봄 날 (서강석 송파구청장)

(사진=송파구)
송파구는 오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석촌호수에서 ‘2025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석촌호수는 서울 도심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대표 명소이다. 특히 최근 3년간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을 확충하면서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구는 ‘2025 호수벚꽃축제’를 호수와 함께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

축제 첫날인 2일에는 벚꽃맞이 개막 행사를 연다. ‘앙상블 오브’의 현악사중주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 선포, 벚꽃 나무 점등식을 한다.

3일부터 5일까지 동호 수변무대에서 폭넓은 장르의 공연이 이어진다. 구립 문화예술단체 공연,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트로트부터 타령, 리코더 연주, 합창 등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벚꽃만개 콘서트’를 끝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축제 기간 석촌호수에 자리한 문화예술 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에서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의 전시 ‘랍스터 행성으로의 여행’이 열린다. 작가가 석촌호수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에 담아 서울 시민에게 선물하는 전시이다. ‘서울놀이마당’에서는 벚꽃패션위크가 열리고, 호수 중간 지점인 잠수교 하부에 새롭게 조성한 ‘호수교 갤러리’에서는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는 체험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2025 호수와 봄’을 운영한다.

야경과 함께하는 벚꽃길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구는 석촌호수 산책로 2.6km 전 구간에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벚꽃 위로 비추는 하얀 조명이 꽃빛 터널을 연출하고 벚꽃 게이트와 네온 포토존, 체험형 포토존 등도 산책로 곳곳에 설치했다.

구는 벚꽃 개화 시기에 변동이 있어도 예정대로 축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축제기간 벚꽃이 피지 않아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진행한 만큼 올해는 축제 시기를 늦춰 개화지기에 맞춘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505만명이 이 곳을 찾은 만큼 올해도 500만명 이상이 축제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문 안전관리 요원 200명을 배치한다. 산책로와 공연장 주변에도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한 방향 통행 등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만전을 기한다.

최근 산불 재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축제는 예정대로 실시한다. 서 구청장은 “예상치 못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희생자도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축제 시작일까지는 산불이 진압될 것으로 생각한다. 화려하지 않게 축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석촌호수는 이제 벚꽃 명소를 넘어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벚꽃과 함께 호수의 낭만, 그리고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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