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가드는 3970만달러 규모의 ‘뱅가드 US 유동성 팩터 ETF(VFLQ)’를 오는 11월말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뱅가드에서 출시한 82개의 ETF중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작은 상품으로 2018년 출시 이후 펀드 규모를 키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청산은 지난 2001년 뱅가드가 2440억달러 규모의 ‘뱅가드 토탈 스톡마켓 ETF(VTI)’를 출시한 후 유일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뱅가드 측은 “포트폴리오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펀드는 계속 청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제공업체 베타파이의 데이브 나딕은 “부진한 ETF를 청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특히 약세장에서 청산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글로벌 자산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ETF 청산도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91개의 ETF가 청산되며 지난 한해동안 청산된 71개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면서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여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