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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하다 '쿵'…올해만 고속도로 터널 사고 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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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26.08.24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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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망자 10%가 터널 사고
정체·서행 중 후미추돌 대부분
주의력 저하, 터널 진입시 시야 제한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고속도로 터널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은 졸음운전과 터널 구간의 시야 제한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고속도로 터널 구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으로 고속도로 전체 사망자의 10.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한 규모다.

차종별로는 화물차가 53.8%(7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유형으로는 정체·서행 중 후미추돌로 인한 사고가 84.6%(11건)를 차지했다.

사고 시간대별로는 주간시간대(09~17시)에 92.3%(12건)가 발생했다. 사고 위치는 터널 초반부 46.2%(6건) 및 중반부 53.8%(7건) 등 터널의 초·중반 구간에 집중됐다.

특히 1km 이상 터널 구간에서 69.2%(9건)가 발생했고, 1km 미만 터널의 경우에도 연속되는 구간에서 15.3%(2건) 발생하는 등 장거리 터널 또는 터널이 연속되는 구간에서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같은 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취약시간대 운전자의 주의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터널에 진입할 때 일시적으로 시야가 제한돼 정체나 서행 중인 상황을 뒤늦게 발견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사망사고가 발생하거나 시설 보완이 필요한 터널 21개소를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어 사고 특성과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37건의 교통안전시설 개선사항을 발굴해 관리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

터널 사고 위험요인 개선. (자료=경찰청)
터널 사고 위험요인 개선. (자료=경찰청)
주요 개선사항으로 우선 터널에 진입하는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고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터널 입구 구간에 졸음운전 알리미 경보시설 등 시각·청각 주의환기 시설 또는 노면 진동 효과(그루빙) 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또한 터널 입구와 연속되는 터널 구간에서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스팟 조명을 설치하거나 LED 조명의 조도를 향상하는 등 조명 시설을 대폭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터널 내부에 정체나 사고 등 상황이 발생한 경우 운전자가 사전에 이를 인지하고 속도를 줄일 수 있게 VMS나 LED 띠조명 등 정보제공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터널은 일반 도로에 비해 교통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 주의를 소홀히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터널 진입 전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전방주시 등 안전운전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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