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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비정규직 사장실 점거 ‘이틀째’…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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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웅 기자I 2018.07.10 13:35:11
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명령을 지키지 않은 회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9일 오전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직접 고용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이틀째 사장실을 점거 중이다.

10일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전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장의 카허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하고 현재까지 농성 중이다.

황호인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을 비롯해 군산·부평·창원공장 비정규직 근로자 10여명이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으며, 나머지 조합원들은 복도와 사장실이 있는 본관 앞에서 철야 농성을 했다.

비정규직지회 측은 카젬 사장이 직접 대화 테이블에 앉는 등 교섭 여건이 조성되면 점거를 풀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지회 측은 고용부 명령에 따른 비정규직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등 2가지 사안에 대해 사측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황 지회장은 “일단 2가지 사안에 대해 사장과 직접 만나서 교섭하겠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며 “사장이 올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고 계속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용부는 근로감독 결과 한국GM 창원공장이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짓고 이달 3일까지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774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한국GM은 신규 채용할 여력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지키지 않아 최대 77억4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비정규직지회는 이에 대해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혈세 8100억원이 투입됐으나 사측은 불법 파견을 계속해왔다”며 “1인당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더라도 비정규직을 쓰는 것이 더 큰 이윤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측은 이들이 협력업체 소속 직원인 만큼 사장이 직접 대화에 나설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점거 사태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관계자는 “비정규직지회가 사장실에 무단으로 침입한 만큼 사내 규정을 얘기하고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며 “일단 물리적 충돌 없이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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