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융안정상황]
국고채 금리,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좁은 폭 등락
금융·외환시장 가격변수, 수시로 변동성 확대
코스피 3월 변동성, 비상계엄 시기 상회해 눈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들어 미국 관세정책과 통화정책 기대 변화, 국고채 발행 확대 가능성 등에 국고채 금리가 좁은 범위 내서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나 코스피 지수 7일 기준 변동성은 이달 초 비상계엄 시기 최고치를 상회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한국은행은 3월 금융안정상황서 자산시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상당폭 하락했던 국고채 금리는 올해 들어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정책과 통화정책 기대 변화, 국고채 발행 확대 가능성 등에 영향 받으며 좁은 범위 내서 등락했다는 평가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차)는 연말 북클로징 등으로 확대됐다가 연초 기관 자금집행, 신용채권 순발행 규모 축소 등 우호적 수급 여건에 힘입어 축소, 장기평균 수준에서 등락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선 지난해 연말까지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 관세정책 우려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며 주가가 큰 폭 하락했지만 올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 등으로 상당폭 반등, 이후 미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주요 가격변수가 높은 불확실성 하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반응하며 수시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은 측은 “코스피 지수는 올 초부터 2월 중순까지 대체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30일 기준 변동성이 지난해 12월 대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으나 미 관세정책 및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 2월 중순부터 30일 기준 변동성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3월 초에는 7일 기준 변동성이 비상계엄 영향 기간 중 최고치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30일 기준 변동성은 지난해 12월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1400원 중반 수준 등락, 2월 이후서부턴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7일 변동성의 경우 올해 들어 미국의 통화·관세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크게 높아졌다가 안정됐지만 지난달 말부터 미국 정치·경제 이슈가 부각되며 재차 확대됐다.
한은 측은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관세정책이 구체화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빠르게 변화할 경우 높아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