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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인터넷 제공" 머스크의 스타링크 가입자 10만 돌파

김보겸 기자I 2021.08.24 15:32:40

"8월까지 남·북극 제외 전세계에 인터넷 제공"
2027년까지 인공위성 4만2000개 진입 목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의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14개국으로 늘었다.

2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링크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었다고 적었다. 지난 7월 말 가입자가 9만명에 달한다고 밝힌 뒤 3주만에 1만명 늘어난 것이다.

머스크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스타링크가 고객에게 10만개 터미널 장비를 배송했다”고 적었다(사진=머스크 트위터)
스타링크는 위성 수만개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고객에게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목표는 8월까지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지구 모든 곳에서 광대역 인터넷을 전송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영국 등 유럽 일부 지역을 포함해 14개국에서 시범 서비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9년 11월 위성을 발사해 2020년 10월에는 월 99달러 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금까지 스페이스X가 발사한 위성은 1700개가 넘으며 선주문 건수는 50만건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서비스를 빠르게 궤도에 올릴 수 있었던 건 팰콘9 로켓에 인공지능을 실어 자체적으로 발사하는 등 스페이스X가 수직적 통합 전략을 쓴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스타링크가 타깃으로 잡는 지역은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산간도서 지역이다. 고가의 통신 케이블이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 인터넷이 닿지 않는 지역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스페이스X는 2027년 중반까지 스타링크 위성 4만2000개를 궤도에 진입시키고 전 세계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한 번에 더 많은 위성을 초대형 스타십 우주선에 실어 쏘아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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