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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여행 중 맛집으로 보여 들어간 식당이 음식 재사용을 넘어 아주 더러운 행동을 한다. 진짜 먹다 내려놓고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한 손님은 먹던 ‘어묵탕’을 데워달라고 식당에 요구했다. 이에 식당 측은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큰 육수탕에 담아 토렴해서 가져다줬다.
글쓴이는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했다”며 증거로 영상 캡처를 올렸다. 사진에서 식당 직원은 국자로 국물을 뜨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진만으로는 해당 식당이 음식을 재사용했는지 알 수 없다.
이어 글쓴이는 “저희가 먹던 그릇이 나오는 거 보고 바로 계산한 후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다’더라”며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데. 침 튀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 넣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60년 전통’이라고 적힌 식당 간판과 영수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중구청은 즉각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쓴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당 식당은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부산의 한 돼지국밥 식당도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다 적발돼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에 문제된 식당은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안심식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심식당은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곳으로 소재지 지자체의 인정을 받은 곳이다.
누리꾼들은 “이런 곳이 왜 안심식당이냐”, “저번 부산 식당 사건도 얼마 안 됐는데...”, “사실이라면 충격이다”, “반찬도 아니고 음식 자체를 재사용한다고?”,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19일 해당 식당의 온라인 평점은 최하점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