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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5만달러대 하락…중동긴장·ETF 자금이탈 탓 [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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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I 2026.05.27 08:36:49

중동 리스크에 위험회피 심리↑…24시간 전 대비 2% 하락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순유출…기관 자금 유출 지속
미·이란 긴장 고조에 매도세 확대…알트코인도 동반 약세
지난주 4개월래 최대 ETF 유출…기관 수요 약화 조짐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대로 밀려났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헤란 시내의 이란 깃발 (사진=연합뉴스)
27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5% 내린 7만55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1.63%, XRP(리플)는 1.43%, 솔라나는 1.32% 각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2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공습을 단행했다.

미 당국은 이번 조치가 이란의 해협 기뢰 부설 시도와 미 해군 함정 인근 공격용 드론 운용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협상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압박 성격도 있지만, 양측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휴전 체제가 흔들리고 핵협상 논의 역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도 매도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휴전 연장, 향후 핵협상 추진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 초안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은 추가 확전 여부와 협상 향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사진=코인마켓캡)
기관 자금 흐름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거래일 24시간 기준 약 968비트코인 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 ETF 자금 흐름이 순유출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선물시장에서는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관련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6513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상당수가 롱포지션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자금 이탈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18~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출 규모는 12억6000만달러(약 1조9035억원)로, 올해 1월 말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기관 투자심리 약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규제·운용상 제약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기보다 현물 ETF를 활용해 익스포저를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ETF 자금 유출 확대는 디지털자산 시장 내 기관 수요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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