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유상원조를 담당하는 한국수출입은행과 보조를 맞춰 이뤄진다. 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약 1억 6,200만 달러 상당 차관을 제공해 ‘우간다 마케레레대학 교육개선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센터를 비롯해 공과대학, 치과대학, 보건과학대학의 신축과 컴퓨터 정보대학 개·보수, 해당 단과대학을 위한 맞춤형 기자재 공급 등을 담고 있다. 무상원조를 담당하는 코이카가 디지털 교육과 원격교육 역량강화를 맡아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유상원조를 통해 인프라를 맡는 등 역할을 분담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유무상 원조 연계의 복합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의 이번 ‘우간다 마케레레대학 원격교육환경 조성사업’은 △원격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원격교육 담당 인력 역량 강화 및 콘텐츠 개발 △원격교육 인프라 개선 등을 주요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을 통해 코이카는 마케레레대학교에 최첨단 원격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수진 및 교육 관리자 200명 이상에게 원격교육 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연간 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원격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자료와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기반으로 맞춤형 학습 경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친화적인 학습 플랫폼이 도입되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PC 등 컴퓨터가 없더라도 원격교육을 받을 수 있다. IT환경이 열악한 지방 거주 학생들이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우간다 대학 사이의 협력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 마케레레대학교 교육자원의 혜택을 다른 지역, 학교에서도 원격으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제3차 국제개발협력 기본계획의 전략과제로 ‘혁신적 ODA’를 수립하고, 협력국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디지털 격차 완화 △디지털 뉴딜 ODA 추진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한 바 있다. 코이카 또한 ‘디지털 ODA 사업추진전략(2021~2025)’을 수립해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을 강조 중이다.
이번 우간다 사업은 이같은 사업추진전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우간다 정부의 30년 국가개발계획(VISION 2040) 중 ‘소규모 농업 기반 국가에서 ICT 기반의 혁신 국가로의 전환’이라는 목표와도 연계된다. 마케레레대학교를 중심으로 ICT 관련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원격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우간다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마케레레대학교에서 열린 ‘원격교육환경 조성사업’ 착수식에는 박성수 주우간다 대한민국 대사, 안지희 KOICA 우간다 사무소장, 존 무잉고 우간다 교육부 고등교육 국무장관, 바나바스 나왕게마케레레대학교 총장, 교육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성수 대사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원격교육의 효과적인 운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만큼 우간다의 고등교육 접근성을 확대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모든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