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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수 할머니는 이날 오전 시험장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일성여중·고 학우들의 응원을 받으며 입장했다. 고사장에 들어가는 그는 활짝 웃고 있었지만 긴장된 듯 보였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임태수 할머니는 70년 전 아버지가 병으로 앓아누우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학교 선생님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할머니는 자녀 넷, 손주 셋을 키워놓은 뒤에야 학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임태수 할머니는 만학도들에게 중·고등학교 과정을 가르쳐주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 입학했고, 2년 동안 왕복 2시간의 거리의 학교를 성실하게 다녔다.
그 결과 수시전형으로 대학교 두 곳에서 합격장을 받을 수 있었다. 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실버케어비즈니스’ 학과 학생이 된 것이다.
하지만 수능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수시 합격 이후에도 책을 놓지 않았으며 마지막까지 수업 내용을 공책에 정리하며 되새겼다.
임태수 할머니는 “못했던 공부를 애들 다 키워서 대학 다 보냈고, 그래서 지금 수능 보는데 너무 재밌다. 모든 면에서 배우는 게 정말 좋다. 늦게나마 너무 즐겁고 재밌고 좋다”고 YTN에 전했다.
임태수 할머니의 특별한 도전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편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교시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와 탐구 영억 순으로 진행되며 제2외국어나 한문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4교시 종료시간인 4시 37분에 종료될 예정이다. 제2외국어/한문을 선택한 수험생은 오후 5시 45분에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