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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잔기침 자주 나온다면 금연하세요

이순용 기자I 2024.09.20 15:49:07

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

[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얼마전 74세인 택시기사 한 분이 한의원을 찾았다. 모범택시를 35년 운전한 경력이라는 그분은 서울 방배동에 살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단히 애연가였다. 담배를 18세부터 피웠는데 70세까지 하루에 한 갑에서 두 갑까지 피웠다고 한다.

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
그는 5년 전 기침이 수시로 나왔으나 담배가 원인일 것으로 알고 치료를 받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가슴이 조이고 호흡곤란으로 인근 내과에 방문해 치료 받았으나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대학병원을 찾아 상세한 검진을 실시했고, CT에서 기관지확장증, 폐섬유화증 진단이 나왔다고 한다.

일단 흡입치료를 시작했으나 그때 뿐, 점점 숨이 차서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했다. 호흡 혈액산소 SPO2가 86%로 정상범위인 95%에 미치지 못하였고, 폐기능도 45%뿐이었다. 키 165cm에 몸무게 46kg으로 1년 사이에 12kg이나 감소되어 늘 전신 무력감에 휩싸였다고 했다.

해서 즉시 치료에 들어갔다. 탕약과 환약을 함께 처방하고, 재활치료를 병행했다. 주 2회 침구치료, 기관지 폐 레이저, 호흡 네뷸라이저를 병용했다. 4개월의 한의원 치료가 끝났다. 그 사이 몸무게가 51kg으로 늘고 입맛도 좋아지면서 소화력도 호전되었다. SPO2도 98%로 정상범위에 들어왔고 폐기능도 90% 이상 되었으며 x-ray와 CT 음영도 깨끗해졌다.

그는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오랜 기간 만성 폐질환으로 목숨까지 위태롭게 되었던 분들을 치료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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