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정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캠프레드클라우드(CRC)와 제일시장을 방문해 “목련이 피는 4월이 되면 이곳 의정부는 경기 북부의 새로운 산업과 주거, 문화의 중심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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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C와 제일시장이 위치한 의정부갑 지역구는 지난 28년간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한 진보 정당의 ‘표밭 중 표밭’이다. 한 위원장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여당의 험지 민심을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분도와 메가시티 서울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단 점을 강조하면서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 북부를 경기 남부 못지 않은 곳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인접 도시들의)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모두 추진하며 어느 한 쪽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면서 “경기 분도가 이뤄져 의정부나 동두천이 판교, 동탄, 수원처럼 될 수 있다면 새로운 활력이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분도 문제가 단순히 행정 구역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쪽 지역은 군사 관련, 수도권 관련 중첩 규제로 제대로 발전하기 어려웠다”며 “남쪽까지 모두 포괄해야 하는 경기도의 현재 행정구역 체제로는 북도의 핵심적인 도시들의 이익을 반영하고 개선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분도 논의는 민주당이 선점한 논의가 아니며 메가시티 서울과 경기 분도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단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 분도는 1987년에 대선 후보에서 노태우 후보가 제일 먼저 냈다. 1992년 우리 당의 전신인 정당의 후보로 출마했던 김영삼 후보도 역시 약속했다”며 “경기 분도는 여야의 이견이 없는 문제지 김동연 경기지사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김동연 지사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메가시티 서울이 수도권 과밀 문제를 가져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지방시대 정책과 모순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두 개를 동시에 추진하면 왜 안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여야가 두 가지 정책으로 대립할 게 아니고 같이 추진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CRC 디자인 문화 공원 조성 관련 예산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의정부 한 해 예산이 1조4000억원 정도인데 공원 조성 예산이 1조원이라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해결 할 수 없다”면서 “올해 첫눈이 내릴 때 반드시 중앙에서 중앙정부와 함께 이곳을 레노베이션하기 위한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목련이 피는 계절, 첫눈이 오는 계절에 46만 의정부 시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는 말씀을 반드시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