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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미등기임원 평균연령 53.2세…네이버·카카오 ‘최연소’

이다원 기자I 2022.09.07 14:45:25

CEO스코어 조사…10년간 평균연령 1.5세↑
40대 줄고 50대 늘었다…“정년연장법 영향”
대기업 오너일가 중심 젊은 임원도 증가세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대기업 미등기임원 평균연령이 53.2세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1.5세 높아졌다. 주요 대기업 중에서는 네이버·카카오 등 IT업종 임원이 가장 젊었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분기 미등기임원 현황을 공시한 253개 기업의 2012·2017·2022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은 53.2세로 나타났다.

500대기업 미등기임원 연령대별 비중
10년 전인 2012년 평균 연령이 51.7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1.5세 높아졌다. 지난 2016년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정년연장법)’ 시행에 따라 기업 정년이 55세에서 60세까지 늘어나면서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도 높아졌단 해석이 나온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50대 비중이 올해 76.9%로 높았다. 40대 비중은 17.0%, 60대는 5.4%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2012년 50대 비중이 66.3%였던 것과 비교하면 50대 미등기임원이 10.6%포인트 늘어났다. 40대 비중은 10년 전 29.6%에서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IT 업종 임원이 젊었다. 네이버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이 46.3세로 가장 젊었고, 카카오는 46.4세로 그 뒤를 이었다.

전통 대기업의 경우 CJ(50.6세), 삼성(52.0세), SK(52.3세), 현대백화점(52.3세) 등으로 경영진 세대교체 작업이 이뤄지면서 임원 평균 연령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하림으로 56.8세를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와 한진이 각각 56.6세, 56.5세였고, 에쓰오일(55.9세), 영풍(55.9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기업 미등기임원 가운데 최연소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29) 상무로 나타났다. 이어 이원섭(31) 세방전지 상무보, 이선호(32)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정재림(32) KCC 이사, 정두선(32) 현대코퍼레이션 전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요 기업 미등기임원 가운데 최고령은 윤세영(89) 태영건설 창업회장이었고, 이어 정재은(83) 신세계 명예회장, 오완수(83) 대한제강 회장, 최창걸(81) 고려아연 명예회장, 박일희(80) 광동제약 명예부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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