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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길' 외친 김동연, 제주·거제 찾아 본격 대선행보 '시동'(종합)

송주오 기자I 2021.07.29 13:52:27

제주 스타트업 찾아 "경제 역동성 살릴려면 스타트업 중요"
정치권에 쓴소리 "정쟁 아니라 민생 챙겨야"
"진입장벽 높은 정치…기득권 내려 놓을 수 있어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차기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제주와 거제를 찾으며 대선행보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 전 부총리는 생활밀착형 일정을 소화하며 당분간 독자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왼쪽)가 2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의 침구세탁전문 스타트업 ‘제클린’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회사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부총리는 2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스타트업 ‘제클린’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정치가 이념과 진영논리에 따라 갈등하고 싸울 때가 아니라 민생을 돌보고, 이에 맞출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치와 경제, 사회 곳곳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세력의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경제동력의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앞으로 발전하고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클린과 같은 벤처기업이 많이 나와야 하고, 특히 그중에서 사회적 벤처기업이 많이 나와야 사회에 도움이 많이 된다”라면서 “여기서 본 것처럼 우리 정치가 이념이 아니라 생활이어야 하고,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존 정치권에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 전 부총리는 “승자 독식의 구조가 가장 심한 곳이 정치판이고, 여러 시장 중에서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게 정치시장”이라며 “정치판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러 정체 제도와 환경, 선거법을 바꾸고, 자기 진영의 금기를 깨는 등의 노력을 한다면 계속해서 지지를 받으리라 생각한다.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정당 합류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환골탈태한다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언급한 김 전 부총리는 “(환골탈태의 기준은) 지금의 정치 구조를 바꾸고,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제도 개선과 선거법 개정, 정당 문제 해결, 기득권 내려놓기, 자기 진영 금기 깨기 등이 모두 포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거제 수협 위판장과 경남 밀양 얼음골사과마을을 방문한다. 또 부경대에서 ‘대학교육 금기 깨기’ 간담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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