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20일 오전 CGV 애플리케이션(앱)을 켰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오디세이’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IMAX)관 예매에 또 실패해서다. 당초 오는 25일까지 열린 예매분을 놓친 A씨는 30일까지 추가 예매가 열린다는 소식에 다시 도전했지만, 원하는 날짜의 좌석은 이미 동난 뒤였다. 오전 7시30분 조조부터 자정을 넘긴 심야까지 빈자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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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유독 용산으로 몰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은 놀란 감독이 풀(full) 아이맥스 70㎜ 필름으로 촬영한 ‘오디세이’를 1.43대1 화면비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상영관이다. 일반 상영관에서는 볼 수 없는 화면의 위아래 영역까지 온전히 구현한다. ‘놀란 영화는 아이맥스로 봐야 한다’는 팬덤에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집중됐다.
3시간에 육박하는 긴 러닝타임도 장벽이 되지 못했다.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은 오전 7시 30분께 첫 상영을 시작해 새벽 1시께 마지막 회차를 편성하는 등 하루 6회가량 ‘오디세이’를 상영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새벽 4시가 가까워지는 심야 회차까지 관객이 몰린다. 여름 휴가와 방학 성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극단적인 시간대까지 매진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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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티켓 품귀가 암표 거래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가가 장당 2만원 안팎인 아이맥스 티켓이 중고거래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10만원 수준에 거래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정가의 5배가량을 줘야 원하는 시간대와 좌석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다.
결국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도 대응에 나섰다. 영진위는 최근 아이맥스관을 비롯한 특별관 암표 관련 제보 접수를 시작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SNS에서 웃돈을 붙여 티켓을 판매하는 게시글은 물론 매크로(반복 입력 프로그램)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량 예매 사례 등도 제보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