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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더 풀었는데 또 ‘매진’… ‘오디세이’ 용아맥 예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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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8.20 08: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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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예매도 ‘순삭’…새벽 1시 회차까지 매진
풀 아이맥스 70㎜·1.43대1…국내 유일 ‘용아맥’
2만 원 표가 10만 원으로…‘피케팅’에 암표 기승
영진위, 특별관 암표·매크로 제보 접수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번에도 실패했네.”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20일 오전 CGV 애플리케이션(앱)을 켰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오디세이’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IMAX)관 예매에 또 실패해서다. 당초 오는 25일까지 열린 예매분을 놓친 A씨는 30일까지 추가 예매가 열린다는 소식에 다시 도전했지만, 원하는 날짜의 좌석은 이미 동난 뒤였다. 오전 7시30분 조조부터 자정을 넘긴 심야까지 빈자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

'용아맥'이 있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영화 '오디세이'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용아맥'이 있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영화 '오디세이'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를 둘러싼 이른바 ‘용아맥’ 예매 전쟁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당초 25일까지의 예매분이 일찌감치 동나자 CGV는 상영 일정을 30일까지 연장하고, 19일 오후 5시 추가 예매를 열었다. 하지만 예매창이 열리기가 무섭게 관객이 몰렸고 좌석은 빠르게 동났다. 추가로 표를 풀어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관객들이 유독 용산으로 몰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은 놀란 감독이 풀(full) 아이맥스 70㎜ 필름으로 촬영한 ‘오디세이’를 1.43대1 화면비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상영관이다. 일반 상영관에서는 볼 수 없는 화면의 위아래 영역까지 온전히 구현한다. ‘놀란 영화는 아이맥스로 봐야 한다’는 팬덤에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집중됐다.

3시간에 육박하는 긴 러닝타임도 장벽이 되지 못했다.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은 오전 7시 30분께 첫 상영을 시작해 새벽 1시께 마지막 회차를 편성하는 등 하루 6회가량 ‘오디세이’를 상영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새벽 4시가 가까워지는 심야 회차까지 관객이 몰린다. 여름 휴가와 방학 성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극단적인 시간대까지 매진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30일까지 추가 오픈된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 상영관의 일반석이 모두 매진됐다. 현재 장애인석만 예매 가능한 상태다.(사진=CGV 앱 캡처)
30일까지 추가 오픈된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 상영관의 일반석이 모두 매진됐다. 현재 장애인석만 예매 가능한 상태다.(사진=CGV 앱 캡처)
‘오디세이’ 열풍은 영화 관람의 기준이 ‘무엇을 보느냐’에서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영화라도 아이맥스의 화면비와 압도적인 크기로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특정 상영관 자체가 하나의 관람 콘텐츠가 된 셈이다. 특히 놀란 감독처럼 아이맥스 포맷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제작하는 감독의 작품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문제는 티켓 품귀가 암표 거래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가가 장당 2만원 안팎인 아이맥스 티켓이 중고거래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10만원 수준에 거래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정가의 5배가량을 줘야 원하는 시간대와 좌석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다.

결국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도 대응에 나섰다. 영진위는 최근 아이맥스관을 비롯한 특별관 암표 관련 제보 접수를 시작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SNS에서 웃돈을 붙여 티켓을 판매하는 게시글은 물론 매크로(반복 입력 프로그램)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량 예매 사례 등도 제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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