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이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엠플러스(259630)가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 찍은 건데요. 회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엠플러스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아워넥스트에너지(ONE)에 에너지저장장치 조립공정 장비를 납품합니다.
아워넥스트에너지는 BMW와 빌 게이츠 혁신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미국 소재 기업입니다.
엠플러스는 지난해 아워넥스트에너지와 약 71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해당 장비는 올해부터 미국 현지에서 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아워넥스트에너지를 시작으로 장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형준/엠플러스 해외영업 팀장]
“저희가 아워넥스트에너지에 첫 번째로 ESS용 설비를 납품하게 됐고요. (ESS 수요는) 세 군데로 지역별로 봤을 때 미국에 한 군데 그다음에 한국, 나머지는 중동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기상 상황에 따라 전력생산이 불안정한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이 늘어나면서 전력난에 대비한 필수 보조 장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7% 증가한 400억달러(약 54조7200억원), 2035년에는 800억달러(약 11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엠플러스도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능력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형준/엠플러스 해외영업 팀장]
“일시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지 않고 있으니깐 이 틈새에 ESS를 하려는 국가들이 생길 거거든요. 캐즘이 끝나기 전까지 공백을 메우려면 분명히 이런 시장을 찾아야 하고 그런 시장을 찾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엠플러스가 이차전지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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