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갈이’ 논란에 칼 빼든 무신사…AI 검수 도입·입점 퇴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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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6.03.12 09:04:22

일부 입점업체, 중국산 신발 택갈이'' 논란 확산
‘안전거래정책’ 기반 조사 착수
AI 검수 시스템 도입…120만개 상품 유사성 검토
고객 피해 심각시 형사고발도 추진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무신사가 최근 일부 입점 브랜드가 타사 상품의 라벨만 교체해 판매하는 이른바 ‘택갈이’ 행위로 논란이 확산하자, 부정행위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무신사 기업 로고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택갈이(상품 라벨 교체)’ 부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패션 시장의 공정 경쟁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11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고객 보호를 위해 브랜드 ‘상품 택갈이’ 발견시 기존보다 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객 문의 등을 통해 일부 입점 업체가 직접 제작하거나 제작을 의뢰한 상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타사 상품의 택(Tag)만 교체해 자체 제작 상품인 것처럼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논란의 배경은 이렇다. 무신사에 입점한 신발 브랜드 A사는 ‘미국 유명 고급 가죽 제조사 호윈(Horween)의 코도반 가죽을 사용한 신생 브랜드’라고 홍보하며 해당 제품을 60만~70만원대에 판매해 왔다. 그러나 무신사 이벤트 이후 상세 페이지에서 해당 고급 가죽 제조사 관련 설명이 돌연 삭제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사의 제품이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10만원대 저가 구두와 동일한 디자인이라는 점이 발견됐다며, 택갈이 의혹을 제기했다.

무신사는 자체적인 ‘안전거래정책’을 기반으로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무신사는 “현재 문제가 된 브랜드를 대상으로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정책 위반이나 고객 기만 행위가 확인될 경우 입점 계약 해지를 포함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무신사는 현행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지위에 있어 입점 브랜드 상품이 판매돼 고객에게 배송되기 전까지 사전 제품 검수 과정을 강제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신사는 플랫폼을 신뢰하는 고객과 다수의 선량한 파트너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기술적·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는 자체 개발을 통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상품 유사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온라인 검수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AI 검수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즉시 무신사는 현재 온라인 상에서 판매 중인 120만개 이상의 전 상품을 대상으로 유사성 검토를 진행하고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택갈이 의혹이 예상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즉각적인 소명을 요청하고, 부당 행위가 드러날 경우 즉시 모든 상품을 퇴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입점 심사 과정에서 ‘자체 제작’ 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상품 판매 전략을 변경해 타사 상품을 택갈이 방식으로 판매하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무신사, 29CM 등 모든 플랫폼에서의 영업을 영구히 제한하기로 했다. 택갈이 상품 판매로 인한 고객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경우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형사고발을 포함한 법적 조치도 강구한다는 생각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통신판매중개업자로서의 역할에 기대지 않고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과 입점 브랜드들이 반칙 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정책 강화와 기술적 뒷받침을 통해 패션 생태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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