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운용자산 1.1조 달러 돌파…사상 최대 기록

박미경 기자I 2025.01.31 14:07:39

지난해에만 운용자산 1710억달러 유입
사모 크레딧, 총 유입액의 60% 이상 창출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세계 최대 대체투자운용사 블랙스톤이 운용자산(AUM) 1조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대치에 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블랙스톤)
블랙스톤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운용자산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에만 570억달러, 2024년 한 해 동안은 총 1710억달러의 운용자산 유입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6년 반 만에 5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인프라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또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280억달러를 모집한 프라이빗 웰스 부문, 2024년 총 유입액의 60% 이상을 창출한 사모 크레딧 부문 등 여러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투자 및 투자 약정 규모는 6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년간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보였다. 특히 도쿄에서는 고급 복합 시설인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를 인수하며 일본 부동산 외국인 투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스티븐 슈워츠만(Stephen A. Schwarzman)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스톤은 수익 성장과 운용자산 유입, 투자활동, 수익실현 등 주요 비즈니스 지표들이 모두 최고 수준에 도달하며 굉장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혁신 능력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구축하는 역량은 계속해서 블랙스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건전한 미국 경제 환경과 좁혀진 금융 스프레드, 기업 친화적인 규제 환경 전망, 그리고 무엇보다 가속하는 기술 혁신이 맞물려 다가오는 2025년에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 오랫동안 투자활동에 전념해온 블랙스톤은 국내에서도 사모펀드와 부동산 분야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 업무지구 내 오피스 빌딩을 인수해 셀렉트 서비스 호텔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업용 절삭공구 업체인 제이제이툴스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