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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광의통화(M2)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4062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6000억원(0.2%) 늘었다. M2 평잔은 지난 4월에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 평균잔액(평잔)은 전월대비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적금 평잔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증가세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금리 고전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들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도 있었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도 3조8000억원 늘었다. 수출 호조로 외화예수금이 증가했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 대기성자금이 몰리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4조6000억원 감소했고, 금융채는 2조5000억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채의 경우 은행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단계적 정상화에 대비해 상반기에 은행채가 선발행됐고,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발행 이연 등의 영향”이라고 했다.
경제 주체별로 M2의 변동을 보면 정기예·적금 및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기타금융기관이 6조3000억원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정기예·적금 위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과 기업은 각각 2조와 5000억원 감소했다.
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17조8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증가 전환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5517조1000억원으로 0.1% 줄며 감소 전환했고, 광의유동성(L) 월말 잔액은 6970조원으로 전월과 보합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