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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소고기’ 韓 진출 30주년…“국민 1인당 소고기 소비량 3배 늘어”

이윤화 기자I 2019.06.18 14:49:16

호주청정우 지난 30년간 한국 소고기 소비 문화 바꿔
다양한 외식문화 등 과거에 비해 소비 행태 다양화
지속가능성 충족한 ‘호주청정우’, 수입산 중 으뜸

호주청정우 한국 활동 3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 전경. (사진=호주축산공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 호주 전체 소고기 수출량의 1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고, 호주청정우는 지난 30년 동안 국내 소비자들의 소고기 섭취 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

호주축산공사는 1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호주청정우 한국 시장 진출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소고기 시장 변화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제이슨 스트롱 호주축산공사 사장, 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 시장 내에서 호주청정우의 성장 및 현황, 국내 소고기 시장의 흐름 변화에 대해 공유했다.

◇ “30년 동안 소고기 섭취량 3배 이상 증가, 종류도 다양해져”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인들의 단백질 섭취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지난 1990년 4.1㎏에서 지난해 12.6㎏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연간 26kg 이상을 섭취하는 호주 등 서양국가와 달리 돼지고기나 닭 소비가 여전히 많지만, 일본(7㎏)·중국(4㎏)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 보다는 소고기 소비량이 많은 국가로 성장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1990년대 중반까지 6만 톤(t) 전후였던 호주청정우의 한국 수출량은 지난해 기준 18만t까지 늘었다.

고혁상 지사장은 “한국의 소고기 섭취비율이 30년 동안 증가한데에는 수입산 소고기 영향이 컸다”면서 “이전에는 생일, 잔치, 명절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고 소고기 요리의 종류도 많지 않았지만 식문화의 변화, 외식업의 성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소고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1988년 이후 수입소고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이후 부위별 박스 제품, 부산물, 최근에는 중량을 맞춘 ‘포션육’까지 50여 가지 이상의 소고기가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이류, 불고기, 탕·국·찌개 등에 한정되어 있던 소고기 메뉴가 다양화 되고 외식 브랜드의 성장도 이끌었다.

현재 호주청정우는 국내 다양한 외식·유통 브랜드와 파트너 협력을 맺고 있다. 외식업계는 롯데리아. 아웃백, 빕스, TGI 프라이데이, 메드포갈릭, 한촌설렁탕, 채선당 등이 있으며 유통업계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다.

제이슨 스트롱 호주축산공사 사장이 호주 축산업 및 지속가능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호주축산공사)
◇ 韓 소비자 “수입 소고기 중 호주청정우 인식 1위”

한국 소비자들은 수입 소고기 선택에 있어 △신선함 △원산지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축산공사가 지난 3월 4~15일 서울 거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 소비자들의 소고기 구매 요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소고기 선택 기준에 있어 원산지와 신선도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수입 소고기 브랜드 중에서 호주청정우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호주청정우에 대한 인식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신선한’, ‘가격 대비 가치가 있는’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실제로 호주 축산업은 2030년까지 업계의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기업, 정부 기관 및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과 △동물 복지 △환경 관리 △경제적 탄력성 △지역 사회 등 4가지 우선 실천 영역을 설정해 실천하고 있다. 배기가스 배출 감소, 수질자원 관리, 효과적인 토지관리 등을 통해 지난해 공급망 내 물 사용량을 1990년 대비 65% 가량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의 폐기물 발생량은 2003년 대비 57%, 탄소 사용률은 2015년 대비 45% 감소시키는 등 친환경적인 축산물 생산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제이슨 스트롱 사장은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축은 호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전세계가 모두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축산선진국으로서 이와 같은 노력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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