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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저가항공사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내선 점유율은 50%를 넘어선지 오래되다.여기에 국제선 점유율 30% 고지도 멀지 않았다. 지난 2005년 나란히 진출한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선두에 있고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이 그 뒤를 쫒고 있다. 대형항공사 시장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지도와 이용경험 모두에서 압도적 수치를 나타내며 국적 항공사의 과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 리서치 전문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9월 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와 저가항공사(LCC·Low Cost Carrier)의 브랜드 인지도 등을 포함한 ‘2017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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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대한항공 등 국적기 과점상태 심각
먼저, 대형항공사의 브랜드 인지도와 이용 경험률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인지도와 이용 경험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노스웨스트항공, 대한항공, 델타항공, 루프트한자항공, 베트남항공, 싱가포르항공, 아시아나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어캐나다, 에어프랑스, 유나이티드항공, 중국동방항공, 케세이퍼시픽, 타이항공, 필리핀항공, ANA(전일본공수), JAL(일본항공) 등 총 17개 국내외 대형항공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설문결과, 대형항공사 인지율은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위(94.7%), 2위(93.1%)를 기록했다. 외국 국적기 중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이 59.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에어프랑스 55.4%, 일본항공(JLL, 55.0%) 등 상위 5개 브랜드만이 인지율 50%를 넘었다.
지난 1년간의 이용경험율 역시 대한항공이 29.5%, 아시아나항공이 27.5%로 압도적이었다. 두 항공사 모두 이용 노선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절반씩 차지해 국적 항공사의 과점 상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국적기 중에서는 중국동방항공이 가장 높았는데, 3.6%에 불과했다. 이용 경험률 1%가 넘는 외국 대형항공사는 8개이며, 루프트한자항공을 제외한 7개가 아시아 지역 국적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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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도 국적기의 과점이 심각했다. 저가항공사도 대형항공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비엣젯, 세부퍼시픽항공, 스쿠트, 에바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아시아,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피치항공, 홍콩익스프레스 등 13개 항공사를 조사했다.
인지율은 제주항공 86.6%, 진에어 83.0%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다음은 이스타항공 70.9%, 에어부산 66.8%, 티웨이항공 66.2% 등으로 상위 5개 브랜드 모두 우리나라 국적 LCC였다. 다음은 에어아시아가 46.2%로 외국 국적기 중 가장 높았다. 국적 LCC 중 가장 최근에 진출한 에어서울은 27.5%로 세부퍼시픽 항공 27.3%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년간의 ‘이용경험률’ 역시 제주항공(19.8%)과 진에어(19.5%)가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티웨이항공이 13.7%, 이스타항공 11.1%, 에어부산 11.0%로 상위 5개 브랜드가 10~20% 사이의 점유율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상위 5개 항공사를 벗어나면 에어아시아 2.4%, 피치항공 1.5%, 에어서울 1.2% 등으로 선두권과의 차이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