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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석유 가격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그 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국제유가(브렌트유)는 공격 당일인 1일 2.6% 오른 배럴당 73.5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일 73.9달러로 0.5% 추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한 배럴당 120달러의 고유가 상황과 비교하면 낮은 상황이다. 천연가스 가격 역시 세계 주유국이 충분한 재고를 보유한 가운데 안정 흐름이다.
한 회의 참석자는 “이후 유가 상승세 지속 여부는 이스라엘 등 주요국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역시 현 시점에선 중동 정세가 우리 석유·가스 수급이나 수출, 공급망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은 이미 중동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부터 우회 항로를 확보해 운항 중이기에 국내 석유·가스 도입에 차질이 없기 때문이다. 수출 역시 우리의 대(對)중동 수출액 비중이 전체의 3% 수준으로 낮고 이 수출물량 역시 현 시점에선 선적·인도에 차질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만 이번 사태가 중동 국가 간 확전이나 우회로가 없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곤란 등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올 4월 중동사태 발발과 함께 설치한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및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최 차관은 “중동 상황이 현재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