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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SAF를 활용하는 첫 항공편은 대한항공 인천~하네다(도쿄) 상용 노선인 KE719편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2025년 7월까지 1년 동안 KE719편 전체 항공유의 1%를 SAF로 채울 예정이다.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반년씩 도입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의 첫 국산 SAF 급유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일본의 첫 SAF 급유 공항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중장거리 노선까지 국산 SAF 사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으면서도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폐식용유 등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등 친환경 원료를 쓰는 데다 항공기 엔진 등을 개조하지 않고도 항공유에 섞어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전체 항공유의 50%까지 SAF를 활용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진을 개조하지 않아도 돼 폐품이 발생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SAF 관련 기술 개발에 항공업계도 동참하고 있어 대체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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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시 2027년부터 SAF 혼합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국내 항공업계는 단거리 노선부터 SAF 도입을 늘릴 예정이다. 내달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하네다 노선에서, 티웨이항공은 인천~구마모토 노선에서 각각 SAF를 1%씩 혼합한 항공유를 주 1회 활용한다. 진에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도 SAF 활용에 이르면 10월부터 나선다.
국내 항공사 역시 SAF 조달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 정책을 반기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표준에 따라 SAF 시장을 주목해 왔다”며 “국산 SAF 도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며 항공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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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SAF 생산과 수출까지 석유사업법 개정 등 정부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날 SAF 확산 전략을 통해 정유사들이 글로벌 SAF 시장에 대응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지원책들이 결실을 맺도록 정유사들도 생산·공급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석유협회 측은 “안정적인 국내 수요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혼합 의무화 시기와 수준에 대해서도 정부·업계간 국내 공급 가능 물량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제공 등 추가적인 지원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유 업계는 SAF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투자(CAPEX) 중요성이 커진 만큼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등 추후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업계는 미국, 일본 등에서 시행 중인 생산세액공제 등 생산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역시 수요자로서 생산 지원을 통한 가격 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SAF 생산 원가가 너무 크게 뛰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생산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SAF 가격을 보조하는 방안 마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