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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약 당일 대기업 직원들은 오지 않았다. 이미 장어 초벌 상차림까지 마친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못 간다고 이야기하는 걸 깜빡했다”라는 답을 들었다.
갑작스러운 취소로 피해가 발생한 A씨는 주문 금액의 일부인 30만원을 요구했다. 이에 B씨는 “5시까지 사람을 모아서 가겠다. 상을 그대로 둬 달라”고 했다. 하지만 오후 5시 이후에도 공장 직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다시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다른 직원 C씨가 전화를 받아 “그것도 못봐주냐. (대기업) 상대로 장사 안 하고 싶냐”며 협박했다. 분노한 A씨는 “소상공인을 상대로 왜 이런 쓰레기 같은 짓을 하냐”고 따졌고, C씨는 “그래 쓰레기다”라고 쏘아붙였다. 결국 A씨는 장어 일부를 지인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는 폐기했다.
대기업 직원 B씨는 ‘노쇼(예약한 뒤 방문하지 않는 행위)’가 아니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B씨는 JTBC에 “연락 자체가 안 되거나 악의적인 마음을 갖고 식당에 나타나지 않았을 때가 노쇼”라고 밝혔다.
이어 “식당에서 음식을 어떻게 처리했을지 모르기 때문에 30만원은 너무 큰 금액”이라며 “사전에 얘기하지 않고 방문하지 않은 점은 미안하지만 이미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직원 C씨는 “술에 취해서 감정적이었다”며 “사장이 먼저 ‘쓰레기’라고 해서 그랬고, 동네 장사하는데 좀 봐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노동조합 지부장이 가서 사과해라”, “불매 운동하자”, “영업방해에 사기 아니냐”, “회사는 징계 조치해라”, “요즘 자영업자들 힘든 거 저런 사람들은 모른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기업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원들 에티켓 수준을 끌어올리도록 교육 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