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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시주총에서는 메쉬코리아 발행주식을 2000만주에서 3000만주로 변경하는 정관개정과 hy 인사가 포함된 사내이사·감사·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 등이 통과됐다. 새 사내이사엔 채윤서 hy 투자관리부문 이사, 기타비상무이사엔 송옥현 hy모터스 사외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신임 감사엔 변경구 hy투자관리부문장이 올랐다.
hy는 임시주총 안결 의결에 따라 200억원 규모의 잔여주식을 다음 달 중 납입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앞서 hy는 지난달 메쉬코리아에 600억원의 긴급자금을 수혈해 OK캐피탈, 기술보증보험 등 주요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했다. 현재는 기업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례적으로 hy가 실사도 마치지 않고 인수를 하는 데는 윤호중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20년 취임한 윤 회장은 2020년 1년 만인 이듬해 사명을 hy로 변경하고 채널·플랫폼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회장은 취임 후 국내외서 활발하게 인수합병(M&A)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는 hy의 중간지주사인 HYSG를 통해 스페인 식품기업 GB푸드의 러시아 사업권을 1000만달러(약 13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에는 800억원을 들여 메쉬코리아까지 인수했다. hy는 이익잉여금만 1조원이 넘을만큼 현금이 풍부한만큼 올해도 기존 식품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김형설 메쉬코리아 신임 대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준 주주분들과 회생절차 개시가 임박한 위기의 순간에 도움을 준 hy에게 감사하다”며 “외부의 우려와 달리 취임 이후 약 1개월 동안 회사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초 계획한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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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메쉬코리아를 인수하면 배송인력만 2만명이 넘는 물류기업으로 탄생한다. 소위 ‘야쿠르트 아줌마’라고 불리는 1만1000명의 프레시매니저와 1만여명의 이륜차 배송인력을 합친 숫자다.
물류거점도 hy가 보유한 600개 거점과 메쉬코리아의 500여개를 합치면 1000곳이 넘는다. 특히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물류분야 정보기술(IT)과 기업간거래(B2B) 데이터의 가치가 크다. 기존 부릉의 경쟁력에 hy의 투자가 더해진다면 30분~1시간 단위 실시간 배송경쟁 시대에 B2B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hy가 프레시매니저를 기반으로 콜드체인(냉장유통)을 갖추고 있는만큼 신선식품 배송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hy는 야구르트, 유제품을 넘어 최근에는 포장육도 다룰 준비를 하고 있다.
hy 관계자는 “메쉬코리아가 IT기술과 B2B사업에 특화돼 있는 만큼 인수 후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남은 인수절차를 마무리한 이후에 기존 프레시매니저와 물류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에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