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인권보고관, 내달 3일 피살 공무원 유족 면담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방한 기간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유족과 면담한다.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왼쪽)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대통령지정기록물 정보공개청구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23일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 유엔 인권사무소에서 내달 3일 오전 10시 면담이 잡혔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이 씨의 아들은 살몬 특별보고관에게 서한을 보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의 실태를 널리 알려달라’고 촉구했다.

이 씨의 아들은 면담에서 유엔총회 연설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고, 유엔과 남북한이 공동 진상조사에 착수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방한 기간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 고위인사와 북한인권 단체 등을 만나 북한 인권 관련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유엔 총회에 북한인권특별보고관으로서 제출할 첫 보고서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살몬 특별보고관이 일정이 끝날 즈음 전체적인 방한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방침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외교부로선 살몬 특별보고관의 방한이 첫 번째인 점을 감안, 관련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