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라고 다 같은 화이트가 아니죠"…360색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배진솔 기자I 2021.03.09 12:32:34

360가지 프리즘 컬러…벤자민 무어와 협업
오토필 정수기 내부 장착·멀티 팬트리 내부 기능강화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화이트라고 다 같은 화이트가 아니죠. 소비자가 똑같은 화이트를 고르더라도 더 섬세하게 완벽한 취향을 맞춰 주는 것이 비스포크의 꿈입니다.”(김소희 삼성전자 디자인그룹 프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6층 ‘비스포크 아틀리에’에 마련된 프리즘 컬러 (사진=배진솔기자)
다양한 컬러의 립스틱를 원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레드라고 다 같은 레드가 아니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는 말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공식을 비스포크 냉장고에도 적용했다. 소비자 취향에 딱 맞는 색을 찾기 위해 다채로운 색상을 패널에 넣었다.

9일 삼성전자는 360가지 색상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3년 차를 맞아 선택 가능한 색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 제품에는 올해의 테마 색상인 ‘제주 컬러’ 글램 썬 옐로우와 코타 그리너리를 포함해 총 22가지 종류의 패널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나만의 컬러’를 원하는 경우 360개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원하는 색을 지정해 주문할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신제품 체험행사를 열었다. 이곳에 마련된 ‘비스포크 아틀리에’에서는 36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를 직접 보고 냉장고에 직접 조합해볼 수 있도록 했다. 세분화된 색상에 어려움을 겪을 소비자를 위해 실패가 없다고 제안하는 ‘벤자민 무어 칼라 팔레트’도 마련됐다.

위훈 삼성전자 개발그룹 상무는 “360가지 프리즘 컬러를 위해 공법을 아예 바꿨다”며 “기존에는 유리나 철판에 페인트 색을 정해놓고 인쇄를 하는 공법이었지만 360가지 프리즘 컬러는 고해상도 디지털프린팅 공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주문을 받아야 공정에 들어가기 때문에 재고가 ‘0’이다”라며 “잘 활성화되면 불필요한 자재나 페인트 등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친환경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9일 김소희 삼성전자 디자인그룹 프로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벤자민 무어 칼라 팔레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진솔기자)
프리즘 컬러에 글로벌 프리미엄 페인트 기업인 벤자민 무어를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김소희 삼성전자 디자인그룹 프로는 “벤자민 무어는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칼라의 종류가 4000개가 넘는다”며 “칼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고 희소성있는 칼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잉크를 사전에 조색할 필요 없이 디지털 방식으로 기본 색상을 조합하기 때문에 생산 속도가 빨라 최대 2주 이내에 소비자에게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 신제품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도어 내부의 실용성을 높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정수기가 위치한 ‘베버리지 센터’ 내부에는 1.4ℓ용량의 물통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오토필 정수기와 적은 양의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히든 디스펜서가 별도로 탑재돼 있다.

냉장고 내부도 기능과 디자인이 크게 개선됐다. 제품 후면은 플랫 디자인을 적용해 내부 공간감이 확대됐으며 더 넓고 시원해 보이는 블랙 글래스 소재를 적용해 시각적인 깊이감도 더했다. 또 사용자 개개인의 식생활 패턴에 맞춰 와인, 과일 등 6단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팬트리가 냉장실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 신제품의 출고가는 기능·용량·도어 패널 사양 등에 따라 289만원~469만원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신제품 체험행사에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공간의 확대 △시간의 확대 △생태계의 확대 등 세 가지의 주제로 비스포크 홈 라인업을 지속해서 강화해갈 방침이다.

올 상반기 내 다양한 제품군에서 비스포크 신제품 17개를 대거 출시해 주방, 거실을 넘어 집안 곳곳에 비스포크 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취향은 내 맘대로지만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모터를 기한 없이 무상 수리·교체해주는 ‘평생 보증’ 서비스도 운영한다.

생태계의 확대를 위해선 분야별 전문 업체들과 ‘팀 비스포크’를 구축해 협업을 강화한다.

5층 라이프스타일 쇼룸에서는 싱글존, 커플존, 키즈 패밀리존 등을 구성해 비스포크 가전을 활용한 최적의 인테리어 공간을 제안하며, 공간ㆍ가구 디자이너인 장호석, 문승지, 전산, 박원민 씨가 비스포크 홈 제품을 활용해 각자의 작품 세계를 펼친 전시도 진행한다. 일반관람은 오는 11일부터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 라이프스타일 쇼룸에서는 공간ㆍ가구 디자이너인 장호석, 문승지, 전산, 박원민 씨가 비스포크 홈 제품을 활용해 각자의 작품 세계를 펼친 전시도 감상할 수 있다. 해당 사진은 전산 작가의 작품. (사진=삼성전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